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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체, 고강력사등 산업재소재 영업강화
입력2000-07-06 00:00:00
수정
2000.07.06 00:00:00
최원정 기자
화섬업체, 고강력사등 산업재소재 영업강화폴리에스터 원사 사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화섬업계가 산업재 소재부문의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효성 등 화섬업체들이 고강력사나 타이어코드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산업재 소재 부문의 사업 비중을 늘리거나 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은 고강력사, 에어백, 스펀본드(부직포), 타이어코드 등 산업재 소재 설비를 증설, 종합생활화학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특히 에어백의 경우 지난 97년 사업을 시작해 국내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투자비용이 많아 사업초기에는 계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 타이어의 내부보강재로 사용되는 타이어코드지의 경우 현재 굳이어·미셰린 등에서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어 증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울산공장의 테크니컬 얀(기능성산업소재 원사) 및 타이어코드 설비의 증설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테크니컬 얀은 자동차 안전밸트·팬밸트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효성은 올해 테크니컬 얀 부문에 220억원을 투자, 생산시설규모를 현재 연간 2,355톤에서 1만4,400톤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에도 399억원을 투자, 현재 5만1,560톤의 생산량을 하반기부터 6만8,000톤규모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양사, SK케미칼, 고합이 시스코사와 합작으로 운영하는 고강력사 부문도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는 수요에 따라 설비 가동률을 조정했으나 최근 해외 경쟁업체들이 줄어들면서 연간 4만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산업재 소재는 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품질인정만 받으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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