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백화점 세일 기간 동안 가방, 클러치, 지갑 등 일부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날 백화점은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고 온라인 스토어 역시 서버가 마비됐다.
세일 품목은 2014년 출시된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되면서 이전 CD가 만들었던 제품이 대부분이다.
구찌가 이 같은 파격 세일을 단행하는 배경에는 지속된 실적 부진도 포함된다. 구찌그룹코리아는 지난 2011년 매출액 2,960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브랜드 노후화,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의 등장 등의 여파로 인기가 급감하면서 2012년 매출액 2,826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2013년 매출액 2,425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편 구찌는 중국에서도 일부 인기 품목에 대해 50% 할인 중이다. 지난 5일간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 판매에 이어 상하이, 베이징 등 구찌 점포들이 본격적인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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