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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고급시계 시장 급속잠식/신혼부부 637쌍 설문

◎「예물용」 점유율 17%… 3년새 9%P나 늘어국내 시계업계가 진퇴양난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값싼 시계시장은 이미 홍콩, 중국, 동남아등지에서 들어오는 저가시계에 안방을 내준 상태이고 마지막 남은 보루인 고가시계 시장마저 세계적 브랜드에 크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국내 굴지의 한 시계업체가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등 4대도시에서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 6백37쌍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물시계로 국산시계를 찾는 부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93년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92%를 차지하던 국산 예물시계 비중은 올해 9%포인트가 줄어든 83%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수입 예물시계는 같은 기간동안 8%에서 17%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지역을 제외한 대구 서울 광주지역의 국산 예물시계비중은 각각 77%, 81%, 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예물시계를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로렉스시계가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라로쉬 19개, 구찌 15개, 챨스쥬르당및 세이코가 각각 1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 시계를 스포츠시계로 찾는 신세대부부들도 많아 태그호이어 역시 총 6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수입 예물시계의 강세는 소비자들의 외제선호의식에서 비롯됐으나, 국내 시계업계가 소비자들의 변화된 욕구를 맞추지 못해 온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동안 수입시계는 통관기준으로 매년 40%이상씩의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을 위협해 온 게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국산 고가시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과감한 디자인과 특색있는 시계제조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반영, 지난해말까지 지속됐던 고가화경향이 다소 위축되어 50만원대미만의 예물시계가 전체중 60%를 차지해 전년대비 7%포인트가 높아진 반면 80만원이상의 시계는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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