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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세대 3D V낸드 메모리 세계 최초 양산

1세대 이어 9개월만에 쾌거… V낸드 대중화 본격 주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세대 3차원 수직구조 낸드인 ‘32단 3D V낸드 메모리’를 본격 양산한다. 지난해 8월 1세대(24단) 3D V낸드 메모리 양산에 이은 9개월 만의 쾌거로 3차원 V낸드 메모리분야의 기술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기존 경기도 화성사업장의 1세대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2세대 3D V낸드 메모리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규 설비를 투입하지 않고 기존 설비를 활용해 적층 수를 30% 이상 높여 집적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3D V낸드는 수평으로 셀을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직으로 셀을 쌓아 공정 미세화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집적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전력 소비량을 절감할 수도 있다. 현재 3D V낸드를 상용화한 곳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세대 3D V낸드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SSD를 출시해 3차원 메모리 시장을 처음 창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2세대 3D V낸드 기반의 프리미엄 PC용 SSD를 출시함으로써 ‘3차원 메모리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이번에 출시한 프리미엄 PC용 SSD 라인업(128/256/512기가바이트, 1테라바이트)은 기존 평면구조 MLC(2비트/셀) 낸드플래시 기반 SSD보다 신뢰도 수명은 2배 늘리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20% 절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세대 V낸드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신뢰성의 프리미엄 SSD와 대용량 SSD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적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에 이어 PC 시장까지 주도할 최적의 3D V낸드 SSD 라인업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한층 뛰어난 성능의 대용량 V낸드 SSD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V낸드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메모리 시장이 올해 755억 달러에서 2017년 79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낸드플래시 시장이 446억 달러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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