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 현금서비스 100조 돌파

작년比 63% 급증… 발급장수도 1억장 육박

1ㆍ4분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1억장에 근접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중 25개 신용카드사의 카드이용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현금서비스ㆍ카드론 등 현금대출 이용액은 총 100조1,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조5,800억원(62.7%)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 한해 동안 현금대출 이용규모는 4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금대출액은 304조9,691억원이었다.

한편 일시불 결제, 할부 등을 포함한 전체 카드이용액은 156조8,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조5,417억원(73.7%)이나 늘어났다.

카드사들은 현금대출 업무비중을 오는 2004년까지 50% 이하로 줄여야 하지만 지난 3월 말 현재 63.83%로 지난해 말의 63.45%에 비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확장정책으로 발급된 카드수는 1억장에 근접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발급된 카드는 9,605만1,000장으로 지난해 3월 말의 6,326만3,000장에 비해 무려 3,278만8,000장(51.8%)이나 늘었다.

올들어 새로 발급된 카드만도 671만9,000장에 달한다. 경제활동인구(2,229만2,000명) 1인당 4.3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높은 금리의 현금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카드사들의 영업행태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사금융 수요를 대체하기는커녕 카드사들이 지나친 현금대출에 나서 신용불량자나 연체대납자들이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