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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집행부 단식·철야농성/오늘부터

◎산하 1천5백여노조 어제 쟁의발생 신고/노동부 즉각 반려… 기간산업 16일 총파업키로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10일 산하 1천5백6개 노조(조합원 43만8천9백96명)의 쟁의발생신고서를 노동부에 일괄 제출했으나 노동부는 이를 즉각 반려했다. 노동부는 『사업장의 근로조건 개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단위사업장의 사용자가 결정할 수 없는 입법에 관한 사항을 사용자에 대한 파업을 통해 관철하려 하는 것은 명백히 노동행위의 목적과 정당성을 벗어난 것』이라며 반려 이유를 밝혔다. 노총이 이날 제출한 쟁의발생신고 현황에 따르면 도시철도·통신·금융·버스·택시 등 대부분의 공공사업장을 비롯, 기아특수강·LG전자·경원세기·LG전선·연합철강·한국타이어·우성타이어·동양맥주·조선맥주·해태제과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노총은 당초 19일로 예정되어 있던 철도·전력·금융·지하철·통신·버스·택시·담배인삼 등 국가기간 또는 공공산업의 파업 일정을 16일로 앞당기는 등 노동법 개악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박인상 위원장은 11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단식투쟁에 돌입하고 간부들은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총은 이어 12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독자적으로 「노동법개정 청원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13일 전국 사업장이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16일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투쟁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노총도 이날 여의도에서 노동법개악저지 가두홍보와 함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한편 노총관계자는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과 관련,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을 제의해왔으나 현재로서는 민주노총과 운동노선이 다른데다 시간적으로도 불가능, 전혀 고려치 않고있다』고 말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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