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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제3이동통신사업 활로모색해야

[세계의 사설] 제3이동통신사업 활로모색해야 제3이동통신 사업, 관련 당사자 머리 맞대고 활로 모색해야 제3이동통신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폐허더미로 전락했다. 새로운 이동통신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기업들이 그동안 커다란 실수를 한 것인가. 최근 상황은 이것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주 열린 프랑스 제3이동통신에 대한 주파수 경매에 독일 최대의 도이체텔레콤이 불참했다. 그동안 유럽 각국의 제3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도이체텔레콤은 이 분야의 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NTT 도코모가 유럽 통신회사들이 제3이동통신을 통한 매출 확대에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한 경고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또 과거 전문가들이 우려할 만한 점으로 제기했던 몇가지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용량의 한계가 무선 데이터 전송의 속도와 능력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기술 발달이 한계점에 다다르며 이동통신장비의 사용상 제약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망 서비스가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투자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유럽통신사들의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다른 부문에 비해 30%나 더 떨어졌다. 이는 제3이동통신에 대한 투자가 실패한 투자라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ㆍ투자자ㆍ정부는 머리를 맞대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기업은 무조건 제3이동통신에 참여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다. 제3이동통신을 통해 올릴 수 있는 매출액과 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철저한 계산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통신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조달 금리가 최근 1% 가량 상승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투자자도 기업의 감언이설보다는 철저히 기업에 대한 분석에 근거해 투자해야 할 것이다. 정부 또한 주파수 경매를 통해 무조건 통신사로부터 많은 라이센스 비용을 받아내려하기보다는 적정한 수준에서 허가권이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3이동통신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높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게 만천하에 밝혀졌다. 기껏해야 투자자들은 평범한 수준의 투자이익을 얻고 정부는 그 주파수 임대료를 챙기는 수준으로 끝날 것이다. 최악의 경우 라이센스를 획득한 통신업체들이 자국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11월 24일자>입력시간 2000/11/24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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