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7월3~4일 방한하는 시 주석은 일정 중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찾는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다.
시 주석의 삼성 방문 일정은 삼성 측이 요청하고 중국 측이 이를 수용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의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에서 시 주석을 직접 안내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 시안(西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안내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년 만이다. 그 전에는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삼성전자의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대표이사(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과 함께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면담했고 그해 8월에도 만난 바 있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찾은 적이 있으며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蘇州)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해 삼성전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측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이 부회장 외에도 다른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날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4번째 공장을 서부 내륙 중심 도시인 충칭(重慶)에 짓기로 했지만 중국 측 사정에 의해 공장 신설 프로젝트가 표류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