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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8.3% 34개월來 최고
입력2004-02-19 00:00:00
수정
2004.02.19 00:00:00
권구찬 기자
정부의 일자리 창출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업자수가 지난해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실업률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각각 3.7%와 85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2% 포인트와 6만5,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실업률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으며, 실업자수는 2001년 4월(87만5,000명)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방학과 졸업을 맞아 재학생과 졸업 예정자들의 구직 활동이 늘어난 데다 건설업 등 계절성 산업의 취업 감소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특히 20대 청년실업률은 구직 활동 증가의 영향으로 8.3%에 달해 지난달 보다 0.3%포인트, 지난해 1월보다는 0.2% 포인트가 각각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1년 3월의 9.0% 이후 3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대와 60대의 실업률도 각각 2.9%와 1.3%로 지난달 보다 0.1% 포인트 상승했고, 50대는 2.0%로 0.2% 포인트가 높아졌다. 다만 40대 실업률은 2.1%로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계속 악화된 탓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급속히 늘어나 비경제 활동인구 중 구직 단념자 수가 12만4,000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4.8%, 작년 1월보다는 무려 82.4%가 각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졸업과 취업철이 겹치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청년층 등 전체 실업률이 상승했다” 며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세가 1년 만에 멈추고 계절조정 실업률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용상황 개선 조짐도 일부 있다” 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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