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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그룹 공채 사라진다
입력2000-04-18 00:00:00
수정
2000.04.18 00:00:00
문주용 기자
주요 대기업들의 그룹 공개 채용 방식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연봉이외에 사이닝 보너스를 별도 지급하는 등 신(新)채용제도가 도입되고 있다.LG는 18일 법인 중심의 경영 체제 실현을 위해 공동 채용을 하지 않는 대신 각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신입 사원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 선발 인력을 지난해 4,000명보다 25% 가량 늘어난 5,000명(대졸 기준)으로 잡고 각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고를 수시로 내기로 했다.
LG는 특히 신규사원 채용시 사이닝 보너스제도를 국내 주요그룹 가운데는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직급에 따라 정해진 일정액의 연봉에다 입사시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
LG인사지원팀 관계자는 『전자, 정보통신 R&D(연구개발)분야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가치(MARKET VALUE)에 걸맞는 처우를 하는 것』이라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액 연봉으로 채용하기 보다는 일회성의 사이닝 보너스를 줌으로써 기업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LG는 해외 고급인력이나 국내 연구소등에 있는 전문인력을 뽑을 경우 수천만원이상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LG는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오는 5월부터 미주와 EU(유럽연합), 일본 등지에 임원급 유치단을 파견, 캠퍼스투어를 통해 해외 유학생을 상대로 회사 설명회 및 개별 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도 지난해 그룹 공채를 실시, 5,000여명의 인력을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그룹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은 올해 정규직 신입 사원 8,000명(고졸 4,000명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그룹 공채가 이뤄진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각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그룹 공채 방식을 없앤 현대는 올해 채용인력을 정규직 대졸 신입 사원 기준 지난해보다 3,000명이 줄어든 5,000명으로 잡고 있다.
또 이전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해온 SK는 올해 상하반기에 대졸사원기준으로 1,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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