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이 전방산업의 설비 증설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18일 AP시스템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3,187억원, 영업이익은 168% 급증한 3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ㆍ4분기 매출액은 704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3ㆍ4분기 후반부터 6세대급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 생산라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하반기 중 5.5세대 플렉서블 아몰레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8세대 TV용 아몰레드 라인 추가증설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아몰레드 장비업계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AP시스템은 아몰레드 장비 업체 중 전방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장 커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AP시스템은 고정형 아몰레드 생산의 필수장비와 함께 표면이 휘어지는 플렉서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모두 생산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기술전략 변화에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후발주자인 중국 시장 공략으로 해외 매출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사와 CSOT사 등은 올해 3.5~5.5세대급 아몰레드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설비 투자로 국내에서 더 이상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5세대 이하급 아몰레드 양산장비의 수출 길이 열릴 전망”이라며 “올해 AP시스템의 중국 고객사향 장비매출은 50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액의 1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시스템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 대비 10.92%(1,250원)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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