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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련등 하투 지속여부 촉각
입력2003-07-20 00:00:00
수정
2003.07.20 00:00:00
정문재 기자
물 먹은 솜처럼 경제활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부도는 늘어나고 신용불량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젊은이 4명 가운데 1명이 놀고 있을 정도로 실업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청년실업이 확산되면 큰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자금조달 여건도 크게 악화되는 추세다.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락을 되풀이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가들의 해외 채권 발행도 계속 차질을 빚고 있다.
노사갈등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산별 중앙교섭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 40시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일부 사업장은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련은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맞았지만 하투(夏鬪)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대형 사업장의 임금협상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산업 현장의 파업이 추투(秋鬪)로까지 연장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
한국은행은 22일 외부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갖는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경제전망과 함께 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부터 25일까지 산업자원부 주최로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가 열린다. 기 소르망, 존 나이스비트 등 세계적인 석학들은 국제회의에서 한국경제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는데 필요한 충고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노동, 기업, 공공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잇달아 하계 세미나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능률협회는 이번 주 세미나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초청할 예정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6일 21세기 경영인클럽 세미나 개막 연설을 통해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 처리 문제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글로벌 국내채권단은 24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법정관리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은 SK㈜의 출자전환을 전제로 SK글로벌에 대한 회생형 법정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감융감독원은 이에 앞서 23일 SK글로벌과 SK해운에 대한 감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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