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월드컵관련 보험금 173억 지급

한국팀 의외 선전따라 71억 순손실 기록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로 각종 경품 이벤트를 벌인 기업체에 모두 173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은 한일월드컵 개최와 관련돼 체결된 33건의 상금보험 계약으로 손해보험사들은 모두 60억2,1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뒀으나 4강 진출로 대부분의 계약에서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73억7,800만원의 보험금이 8개 유통업체, 7개 통신업체, 4개 금융회사, 3개 자동차 관련 회사, 2개 가전ㆍ컴퓨터업체, 2개 음식료업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금은 106억2,400만원이며 나머지 67억5,400만원은 보험계약 체결 이후 25억원의 재보험료를 내고 계약을 넘긴 해외 재보험사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

보험사들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71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특히 4강 상금보험은 물론이고 8강 상금보험도 해외 출재분이 거의 없어 보험금 31억원의 대부분을 국내 손보사가 부담해야 한다.

보험사별 보험금은 LG화재와 삼성화재가 각각 32억3,500만원, 30억1,900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이어 대한재보험 19억2,700만원, 현대해상 17억1,300만원 등이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