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에 대하여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한다. 정부 규제로 인한 영업 활동의 위축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은 부진이 심화되고 대형 신제품의 부재로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나 GSK 품목의 공동 판매에 따른 수수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으로는 외형 성장을 밖으로는 해외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GSK의 글로벌 파트너로 낙점 받은 배경에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업계 상위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경쟁 업체 대비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화이자의 ‘Zyvox’보다 효능과 투여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난 차세대 항생제인 ‘DA-7218’은 현재 미국 Trius사를 파트너로 맞아 임상 3상을 준비중이고 최근 GSK와 전략적 제휴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일 용법의 특허 신약 ‘자이데나’와 천연물 신약 ‘DA-9701’이 2011년에는 매출로 연결될 전망이고 1~2년 후에는 제품 출시가 가능한 임상 3상 과제가 3개나 되어 R&D투자의 성과 가시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플라빅스,’ ’코자’ 그리고 ‘리피토’ 제네릭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제네릭 제품과 연 매출 1,000억원은 가능한 ‘박카스’를 바탕으로 하여 R&D 투자 재원 마련에 유용한 현금 창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12대 품목은 자체 개발 품목 4개, 제네릭 4개, 그리고 도입 품목 4개로 타 업체 대비 균형잡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의약품이 전체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달해 합성 의약품 일변도에서 탈피한 모습이며 바이오 의약품이 거의 없는 상위 경쟁 업체들에 비해 강점으로 꼽힐 수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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