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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증시전만 전문가 설문조사] 내수에 올 증시성패 달렸다
입력2004-01-02 00:00:00
수정
2004.01.02 00:00:00
김현수 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내수경기 회복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봇물을 이루진 않겠지만 증시 오름세와 경기회복에 힘입어 서서히 증시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 전문가 100명은 총선등 정치변수와 테러위험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의 영향을 제외하면 2004년 주식시장은 내수경기 회복에 맞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100명의 응답자중 74명(복수응답자 포함)이 내수 경기회복이 올해 증시의 최대 호재가 될 것으로 꼽았다. 이어 기관 순매수와 세계경기 회복을 호재로 꼽은 전문가가 각각 55명, 52명이었다. IT경기를 중심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선 세계경기에 이어 내수경기도 회복되는 데 힘입어 지난해 매도위주의 매매로 일관했던 기관이 증시 상승의 선봉장으로 재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증시 상승(40명)과 외국인 순매수(28명)를 호재로 꼽은 전문가들은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타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발 훈풍이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또 28명의 전문가가 화학ㆍ제철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 경제성장을 호재로 꼽았다.
내수회복은 올해 국내 증시의 최대 호재로 꼽힌 동시에 최대 악재로도 지적됐다. 전체 응답자의 75명이 예상보다 내수회복이 지연될 경우 올해 주식시장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중 70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카드사 부실문제가 올해에도 주식시장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47명의 전문가가 북핵 등 지정학적 문제를, 38명이 안전자산 선호현상 지속을 악재로 꼽았다. 4월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에 대해서는 14명의 전문가들이 악재로 선택했다.
올해 시장 주도세력과 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인을 꼽았다.
100명의 전문가들 중 절반이 넘는 58명이 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세력으로 외국인을 꼽았고 74명의 응답자가 올해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에 있어서는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중 40명이 외국인이 올해 5조원 이상을 순매수할 것으로 내다봤고 28명은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인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이유로 37명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꼽았고 `국내기업 실적호조(18명)`, `미 증시 상승(1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 증시 유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지겠지만 자금 이동의 봇물을 이루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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