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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닷컴證 추정실적]상장ㆍ등록기업 작년 장사 잘했다
입력2003-02-11 00:00:00
수정
2003.02.11 00:00:00
우승호 기자
거래소 상장기업은 지난해 평균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00% 이상, 코스닥 등록기업은 200%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래소 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4ㆍ4분기 순이익이 3ㆍ4분기에 비해 4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스닥 기업이 거래소 기업에 비해 단순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자산비율(PBR)이 2배 가량 높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키움닷컴증권이 지난해 11월말부터 2월8일까지 `2002년도 추정실적`을 발표한 212개 거래소기업과 193개 코스닥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련 기업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키움닷컴증권은 실적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있어 이를 전체로 파악해도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적을 공시한 상장기업 가운데 비교가 가능한 제조업체 131곳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2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조원으로 4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률은 6.9%로 전년에 비해 5.4%포인트 높아졌다. 분기별로는 127개 기업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이 59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순익은 2조1,002억원으로 전년의 1,44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3ㆍ4분기의 3조6,541억원에 비해선 42% 감소했다.
등록기업 중 비교 가능한 149개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2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늘었고, 순익은 1조4,252억원으로 222%나 급증했다. 분기별로는 4ㆍ4분기 매출이 3ㆍ4분기에 비해서 7%, 순익은 6% 늘어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순익과 지난 7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164개 거래소기업의 단순평균 PER는 7.8배로 137개 코스닥기업의 13.5배의 70% 수준에 그쳤다. 또 거래소기업의 평균 PBR은 0.6배로 코스닥의 1.2배에 비해 50%에 불과했다. 거래소기업은 자산가치의 60%수준에서 주가가 놓여 있지만, 코스닥기업은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20% 높게 형성돼 있다.
전옥희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기업의 실적이 발표돼야 확실하지만 지난해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익성은 큰 폭으로 좋아진 것이 확실하다”며 “또 지난해 코스닥기업의 최고가 대비 하락률, 최저가 대비 상승률이 거래소보다 모두 높게 나타나는 등 변동 폭이 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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