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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십니까] 소호지원실

한국통신에 근무하다 소프트웨어 종량제 서비스 제안으로 사내벤처에 선정된 성현만(36)씨. 사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신문의 한 광고란에서 소트트웨어진흥원의 공고를 보게 됐다. 각종 사무실집기와 컴퓨터, 그리고 전용선에 IP어드레스까지 무료로 제공받는다는 내용을 알고 成씨는 주저없이 입주신청을 냈다. 그리고 지금은 올해 매출액 50억을 기대하는 어엿한 벤처기업 「소프트가족」의 사장으로 자리잡았다.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최진성(30) 스페이스뱅크사장도 마찬가지. 현대전자에서 일하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창업대열에 뛰어들었다. 진흥원의 지원으로 대치동 소호지원실에 사무실을 마련한 崔사장은 현재 영풍문고 음반매장과 판매계약을 추진하고 일본 음악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불황은 국내 산업구조의 전반을 뒤흔들었다. 특히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과 신규채용 중단에 따른 실직자와 미취업자의 증가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창업을 가속화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서울 대치동과 서초동에 설치 운영중인 소호(SOHO)지원실은 바로 이러한 도전의식을 가진 이들을 지원해주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실업대책관련 정보화 촉진기금을 활용해 실직자나 파산한 자영업자, 또는 소규모 예비창업자들의 소호창업을 활성화시키고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대치지원실에 43개업체, 서초에 56개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인원은 275명에 달한다. 소호지원실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는 것. 여기에 입주하는 업체는 보증금 100만원(퇴실시 환불)에 관리비 포함 월 25만원만 내면 식사, 전화비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자체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업체당 4평 내외의 사무실 공간과 책상, 컴퓨터, 전화기등 필요한 사무집기와 장비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각 사무실마다 300MB의 하드디스크와 인터넷 회선을 사용할 수 있는 IP어드레스를 3개까지 부여된다. 한마디로 아이디어와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는 경영이나 마케팅과 같이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데 필요한 실무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 대부분이다. 각 지부에 설치된 지원관리실에서는 창업뿐만 아니라 교육, 세무, 법률등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개최하고 마케팅 홍보를 위해 입주업체의 현황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입주대상도 폭넓다. 업종에 관계없이 통신망을 활용해 마케팅이 가능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실직자나 파산자, 정보통신분야의 유망 아이템이거나 관련분야 종사 경력이 있을 경우에는 우대혜택을 받기도 한다. 사용기간은 1년이며 1년에 한하여 연장을 할 수 있지만 이역시 사업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한다. 지원실의 한관계자는 『설치된 지 4개월이 조금 지났지만 벌써 매출을 일으킨 업체가 45%이상』이라며 『지원조건이 워낙 좋아 입주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지원실 (02)583-2470, 대치지원실 (02)562-2210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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