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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소르망은 '프랑스 대표하는 21세기의 지성'

서울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 기 소르망<br> 경제·정치·문화등에 탁월한 식견…


21세기의 지성으로 불리는 기 소르망(Guy Sorman). 그는 인류의 지성뿐만 아니라 유전적 감성에 의해 지배되는 갈등ㆍ충돌ㆍ내분ㆍ경계의 전문가이다. 정치ㆍ문화ㆍ과학ㆍ사상ㆍ경제에서 나타나는 충돌에 대한 그의 탁월한 해석은 무릎을 치게 한다. 지난 1944년 프랑스 로트에가론 지방에서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유대계 프랑스인이라는 태생 자체가 민족의 경계선이라는 점은 그의 사상적 배경을 설명한다. 1964년 파리정치대(시앙스 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소르망은 1969년 프랑스 엘리트 행정관료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젊은 시절 일본 영화에 심취해 국립 동양학학교(INALCO)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기도 했다. 출신학교인 파리행정학교의 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소르망 교수는 칼럼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렉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월스트리트저널', 일본의 '아사히' 등 세계적 매체로 범위를 넓히며 21세기 몇 안 되는 세계적 지성으로 명성을 쌓았다. 자신이 여행이라고 부른 문화적 충돌에 대한 소르망 교수의 연구는 20세기말 지성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종교적 갈등, 남북한의 이념적 내분, 이스라엘과 아랍의 역사적 충돌 등 지구촌의 경계지대와 소외지역 구석구석을 방문하고 관찰해 내놓은 그의 칼럼은 살아 있는 지성인의 노트로 불린다. 문화충돌을 주제로 새뮤얼 헌팅턴과의 논쟁, 칼 세이건, 일리야 프리고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등 20세기를 움직인 천재들과의 인터뷰ㆍ대담은 유명하다. 30년간 파리정치대 교수를 지낸 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모스크바대 등지에서 초빙교수를 지냈다. 1995년부터 3년간 프랑스 총리실 전망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돼 대외 문화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지금은 자신이 사는 파리 근교 불로뉴빌랑쿠르시의 문화담당 부시장을 맡고 있다. 1년 중 절반은 뉴욕에서 지내며 "읽고 쓰는 것은 프랑스어가 편하고 말하는 것은 영어가 편한" 유럽과 미국의 '경계인'이다. 대표적인 유럽의 지한파 지성인으로 최근에는 저서 '원더플 월드'에서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국이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미래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최소국가'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들' '자본주의 종말과 새 세기' '자유주의적 해결 방법' '중국이라는 거짓말'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등 20여권의 스테디셀러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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