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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국보 한자리서 본다

간송 탄생 100주년 특별전 21일부터 열려<br>훈민정음 원본·신윤복 풍속도 등 100점 공개

신윤복 '미인도'

간송 전형필 대학시절 모습

신윤복 혜원전신첨중 '청금상연'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정선 '단발령망금강'

소중한 국보 한자리서 본다 간송 탄생 100주년 특별전 21일부터 열려훈민정음 원본·신윤복 풍속도 등 100점 공개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신윤복 '미인도' 간송 전형필 대학시절 모습 신윤복 혜원전신첨중 '청금상연'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정선 '단발령망금강' 일본으로 넘어가는 우리 문화재를 사재를 털어 지켰던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ㆍ1906-1962)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1930년 당시 약관 스물다섯이었던 전형필은 젊은 나이에 10만 석의 재산을 상속받아 조선 최대 갑부가 됐고, 학자이자 전각가였던 오세창에게 서법과 화법을 수련받고 감식안을 익혔다. 그때부터 그는 일제시대 국보ㆍ보물급 골동품과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혜원 신윤복,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을 사들이면서 지금의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을 1938년에 지었다.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설립 후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를 수집해 문화재의 해외 유출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으며, 미술관의 소장품 목록은 지금도 베일에 싸여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송미술관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을 21일부터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은 국보 12점과 보물 10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화재지정 신청을 하지 않았을 뿐 국보ㆍ보물급 문화재들도 상당수 소장돼 있는 문화재의 보물창고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장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 등 간송 미술관의 소장작의 전모를 볼 수 있는 대표작 100점이 소개된다. 특히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훈민정음 원본(국보 70호),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를 모은 ‘혜원전신첩’(국보 135호), 겸재 정선의 ‘단발령망금강’ 등 명작 중심으로 선정했다. 전시되는 국보로는 ▦금동삼존불상(73호) ▦금동계미명삼존불상(72호) ▦금동보살입상(285호) ▦금동여래입상(284호) ▦청자상감포도 동자문매병(286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68호) ▦청자기린유개향로(65호) ▦청자상감포류수금문정병(66호) ▦청자원형연적(270호) ▦청자압형연적(74호)▦훈민정음(70호) 등이며, 보물로는 ▦청자 상감 모자합(349호) ▦백자 박산향로(238호)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란국초충문병(294호) ▦괴산팔각당형부도(579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강희안의 ‘청산모우’ 신윤복의 ‘미인도’ 정선의 ‘풍악내산총람’ㆍ‘단발령망금강’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떡여지는 우리의 명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최완수 연구 실장은 “간송이 있어서 겸재ㆍ추사 연구가 가능했다”며 “1971년 첫 전시로 겸재전을 할 당시 ‘이거다, 이것으로 식민사관을 극복할 수 있겠다’고 쾌재를 불렀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간송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는 간송미술관 소장품의 전모를 보여주고 회화사의 흐름을 짚어줄 수 있는 값진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 4일까지며 무료. (02)762-0442 입력시간 : 2006/05/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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