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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스크 높은 기업 주식ㆍ채권 동반급등
입력2004-01-20 00:00:00
수정
2004.01.20 00:00:00
최윤석 기자
올해 미국 내 경기 호전이 기대되면서 법원 파산보호에서 갓 벗어 났거나 아직 파산보호 중인 `정크 기업`들의 주식 및 채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들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경우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파산 보호 중인 월드컴의 후신 MCI, 엔론, 헬스사우스 등의 주가 및 채권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헬스사우스 주식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이미 35% 상승했고 MCI도 10% 이상 뛰어 올랐다. 정크 본드에 대한 인기도 급상승, 엔론 회사채 가격은 올해 15%나 상승했다. 지난 해 5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K 마트의 주가 및 회사채 가격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고, 저금리 기조로 이들 기업들의 재무 재표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 등이 이러한 리스크 높은 투자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가들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출자전환을 감행한 채권단들이 파산 보호 종결 직 후 새로 받게 될 신주를 바로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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