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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시설투자 회복 더디다

또 최근 설비투자 계획을 수정하면서 연초보다 목표를 하향조정한 기업이 21.6%에 달해 경기회복에도 불구,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주요기업 투자집행 및 계획」에 따르면 상반기 시설투자는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사업전망 불투명 등 갖가지 요인이 겹쳐 연초 계획 대비 42.5%에 그쳤다. 업종 별로는 조선이 29.3%로 가장 부진했고 금속기계 32.7%, 자동차 33.5%, 정유 37.1%, 화학 37.3%에 그쳤다. 계획 대비 50% 이상 진척도를 보인 업종은 종이 69.5%, 음식료품 57.5%, 나무 57.5%, 신발 53.0%, 섬유제품 51.1% 등 경공업이 대부분이었다. 조사대상의 55%는 최근 시설투자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3.5%는 내수회복과 시설노후화· 기술개발노력 등에 따라 목표를 상향조정한 반면, 21.6%는 사업전망 불투명· 과잉시설 조정·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목표를 낮췄다. 전체적인 설비투자 증가율은 연초보다 4.9%포인트 높아진 6.8%로 집계됐다. 또 올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 절대금액은 12조원에 불과, 지난 97년의 21조7,3000억원의 5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세에 비해 투자마인드 회복이 현저히 더딘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기업들은 투자회복 국면에서 기존의 확장위주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리화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등 질적 고도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마인드 회복이 반도체와 통신기기 등 특정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시각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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