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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채권단 5,000억씩 증자 합의
입력2004-12-31 16:09:36
수정
2004.12.31 16:09:36
■ LG카드 증자 협상 극적 타결
LG그룹·채권단 5,000억씩 증자 합의
■ LG카드 증자 협상 극적 타결
경영정상화… 매각 급류탈듯
"LG그룹 출자 구체방법 아직 몰라"
LG카드 증자협상이 31일 LG그룹과 채권단이 각각 5,000억원씩 부담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청산위기에 몰렸던 LG카드는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4개 채권금융기관 은행장회의를 마친 후 “LG카드의 실적이 지난 9월부터 향상돼 자본잠식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1조원만 증자하면 된다”며 “채권단과 LG그룹이 각각 5,000억원씩 증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새해 선물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증자합의는 주요 이해관계자가 시장원리에 따라 결론을 내린 새로운 기업 구조조정의 계기”라고 평가했다.
채권단은 당초 1조2,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용역보고서에 따라 LG그룹이 8,750억원을 부담할 것을 주장하다가 7,700억원, 6,700억원 등으로 증자요구 금액을 계속 낮춰 이날 증자규모를 1조원으로 수정, 5,000억원에 합의했다.
LG그룹은 증자금액 5,000억원 중 2,357억원은 개인 대주주가 부담하고 나머지 2,643억원은 채권보유 비율에 따라 계열사가 분담할 계획이다.
유 총재는 또 “LG그룹과 합의한 내용을 채권단회의에 올려 통과시킬 예정”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증자에 찬성하지 않는 채권금융기관은 캐시바이아웃(CBO)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12-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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