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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펠냉장고 등 주력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2010년 세계 3대 가전메이커 등극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에 세계 최고급 냉장고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현봉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28일 지펠냉장고 출시 10주년을 맞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룸에서 열린 ‘지펠냉장고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이 같은 장기비전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펠 등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 2010년 세계 3위의 가전업체가 되도록 노력중”이라며 “미국과 유럽 가전업체 한 곳씩만 제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국내와 중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 5곳에 있는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유럽지역에 신규 공장설립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급 제품은 국내 광주공장 한곳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급격히 확대되는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해 프리미엄급 냉장고 생산라인의 해외진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반덤핑 제소 등의 공세와 현지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현지 생산라인 설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양문형 이상의 고급형 냉장고시장에서 월풀이나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고급형 냉장고의 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겨 누적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한 뒤 내년에는 150만대를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독자 개발한 독립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 전체 냉장고 매출을 45억 달러로 확대하고 이중 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56%(25억달러)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4도어 컨버터블형 ‘지펠 콰트로(Quatro)’냉장고를 비롯한 2006년형 냉장고 5개 제품군 11개 모델을 공개했다. 지펠 콰트로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하단에 2개의 서랍식 저장공간을 배치하고각 저장공간마다 독립된 냉각기를 장착, 냉각 효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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