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회장직을 맡을 인물을 물색, 검증하는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통상임금, 정년 60세 도입 등 첨예한 노사문제를 매끄럽게 다룰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은 경총 회장직을 최종 수락하지는 않은 상태다.
경총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아직 수락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삼고초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후 현재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해 김영배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재계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까다로운 노사관계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점 등 때문에 모두 고사한 상태다.
박 전 회장은 1952년 부산에서 출생해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