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보졸레 누보 공수작전에 나섰다. 햇와인 보졸레 누보는 오는 16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판매될 예정인데 시기가 워낙 촉박해 주로 항공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420톤의 보졸레 누보 운송물량을 따내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747-400F 화물기 9대를 투입, 일본과 한국 등지로 수송한다고 8일 밝혔다. 올 수송물량은 지난해 1,175톤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으며 여기서 벌어들이는 수입만도 처음으로 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운송량 가운데 한국행은 약 50톤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일본으로 보내진다. 아시아나항공도 9일부터 B747 화물전용기 9대를 동원해 모두 900톤의 보졸레 누보를 수송할 계획이다. 아시아나가 운송하는 와인은 인천공항을 경유해 센다이ㆍ나고야ㆍ오사카 등 일본으로 보내진다. 한편 비행기 탑승객들도 기내에서 보졸레 누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6일부터 국제선 승객에게 ‘보졸레빌라쥬 누보 2006’을 제공하며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모든 구간에서 보졸레 누보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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