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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 경제현장- 삼성 ‘갤럭시S4’ 공개

▦앵커: 삼성전자가 애플의 홈 그라운드인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했습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 김정곤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정곤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갤럭시S4의 공개 장소가 애플이 안방인 뉴욕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오늘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 홀에서 ‘삼성 언팩 2013’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삼성이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단독 행사를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애플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입니다.

두 회사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경쟁업체이자 미국 등 9개국에서 한치도 양보 없는 세기의 특허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현지 언론들도 “삼성전자가 애플의 홈 구장에서 일전을 치르겠다는 신호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갤럭시S4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많이 탑재됐다면서요?

▦기자: 네, 갤럭시S4는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세계 최초로 옥타 코어 칩을 사용했고 5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더욱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시선을 인식해 동영상을 재생하고 멈추거나 화면을 스크롤 하는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3’와 비슷한 모양으로 다소 실망스럽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제품의 두께와 무게를 줄여 한 손으로 잡는 느낌을 개선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전략 제품을 공개함에 따라 앞으로 애플과 판매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올해 2ㆍ4분기 중 미국 내 6개 사업자를 포함해 전세계 155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에는 4월 말 출시 예정인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4 효과로 지난해 4ㆍ4분기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다시 찾아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S4의 글로벌 판매량을 1억대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일 1억대를 돌파하면 단일 제품으로는 아이폰 이후 처음입니다.

애플 역시 ‘아이폰5S’ 등 신제품과 보급형 아이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갤럭시S4 발표와는 별도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복수 대표 이사 체제로 변화를 선언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오늘 이사회 직후 기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 부문사장, 신종균 정보기술 모바일 부문사장 등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고 밝혔습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오늘 정기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새로 선임됐습니다.

대표이사로서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치시켜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는 등 명실상부한 책임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명의 대표이사에게 의사결정 책임이 집중되는 부담을 덜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스피드 경영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복수 대표이사 체제 출범에 따라 완제품과 부품사업간 독립경영 체제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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