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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예대마진 확대 '단비'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라 수익성 개선<br>최근 마진축소 우려 씻고 일제히 강세



은행주들이 예대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하반기에도 이익모멘텀을 이어갈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은행간 대출경쟁에 따른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컸지만 정부의 담보대출 규제와 대출 금리 상승으로 마진확대 추세가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외환은행이 북한 미사일발사 악재 속에서도 전날보다 0.43%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22%), 우리금융(0.28%), 하나금융지주(0.69%) 등 은행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약세장에서도 은행주의 이 같은 강세는 2분기 실적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분석대상 9개 은행의 2ㆍ4분기 순이익이 총 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늘고 1ㆍ4분기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 감소와 대출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그 동안 감소세를 보인 순이자마진(NIM)도 1ㆍ4분기보다는 감소 폭이 줄 것 ”이라고 추정했다. 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 4월 1.4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5월 1.54%로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는 상승한 반면 고금리 특판예금 감소와 금융채 금리하락으로 수신금리는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콜금리인상으로 담보대출금리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대마진 확대는 은행주에 ‘단비’와 같은 것”이라며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수익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재 연구원은 “지난 4월말 이후 외국인이 은행주에 대한 매도규모는 5,200억원으로 주식시장 전체매도규모의 6.7%에 불과했다”며 “은행주의 시가총액비중이 13.2%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은행주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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