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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렙솔이 손잡고 건설한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SK루브리컨츠는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도약하면서 고급윤활기유의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직접 윤활기유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SK루브리컨츠는 6일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르타헤나 공장은 SK루브리컨츠가 렙솔과 70대30의 비율로 약 4,700억원을 투자해 지은 공장이다. 이 공장은 연 63만톤의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어 연산 287만톤 규모의 울산과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생산량을 감안하면 엑손모빌과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 고급윤활기유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 합작공장은 특히 최태원 회장이 2011년 렙솔의 안토니오 브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성사시킨 '글로벌 파트너링'전략의 최대 결실 중 하나로 꼽힌다고 SK루브리컨츠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단독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각 분야 대표 외국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전략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SK와 랩손이 유럽에서 직접 원료확보와 기유 생산·판매가 가능한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윤활기유 합작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합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고급 윤활기유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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