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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누코사] 국내 철강사에 관심

미국 철강업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누코(NUCOR)사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방한, 24일부터 한보철강 실사에 들어가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누코사 관계자들은 24~25일 이틀간 한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실사를 벌인후 26~27일에 국내 전기로 업체들을 방문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누코사의 방한은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번 실사는 네이버스 컨소시엄과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누코사의 한국 철강업계 방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누코사가 전기로업체를 집중적으로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룹에서의 분리방침이 발표된 인천제철의 인수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누코사는 한보철강 인수에 관심이 있는가. 누코사의 이번 한보철강 실사에는 한보 매각 주간사인 BTC(뱅커스 트러스트 컴패니)관계자들도 참석해 한보 인수를 위한 실사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사 기간이 이틀에 불과해 정밀 실사라고 보기 힘든데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밀(전기로)업체인 누코사가 성격이 다른 한보철강의 코렉스 설비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누코사는 그러나 최근들어 철강원료에서 판재류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제를 완비하는 등 미니밀에서 대형 철강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한보철강 설비 인수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꾀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전기로업체의 인수 또는 합작 가능성 누코사는 한보철강 실사후 이틀간 동국제강과 강원산업, 인천제철 등 국내 전기로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국내 전기로업체들은 현재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하면서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누코사가 이들 전기로업체를 둘러본 후 한국 철강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코사는 지난 97년 브라질 CSN과 합작으로 연산 120만톤규모의 미니밀 합작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내 철강사와의 합작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미국 전역에 7개의 제철소를 갖고 있는 누코사가 국내 전기로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을 통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철강업계에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에서 비주력업종 계열사로 분류한 인천제철의 향방과 누코사의 이번 방한이 어떤 함수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누코사는 어떤회사인가 누코사는 지난 97년 기준으로 972만톤의 조강생산규모를 갖춘 미국내 2위 철강사이다. 조강생산규모로는 세계 16위이지만 미니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86년이후 10여년간 연평균 18%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철강업계의 신데렐라」, 「미니밀의 제왕」 등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97년 41억8,400만달러 매출에 2억9,400만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이훈 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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