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16일 통계청이 발표할 7월 고용동향 자료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표의관전 포인트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시 40만명대로 회복될 지 여부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동안 40만명을 웃돌았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6월 3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고용의 양적 성과 못지 않게 질적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 숫자는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왔다. 6월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고연령대와 자영업자 위주로만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7일에는 통계청의 2ㆍ4분기 가계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1ㆍ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2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고 지출은 256만8,000원으로 5.3% 늘었다.
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 비중을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은 77%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지갑 속에 100만 원이 있으면 지난해 1분기엔 78만 2,000원 썼으나 올핸 77만 원만 썼다는 얘기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2분기 가계동향 결과도 정부의 경기 판단에 주요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14일에는 관세청이 7월 수출입동향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역시 27억 달러 흑자로 전달(49억6,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제의 한 축인 수출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7일에는 국내 부동산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7월 주택매매거래 동향이 발표된다. 지난달국토해양부가 발표한 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5만6,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3% 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주택 거래량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부동산 경기 부양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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