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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매각대금 현금으로"
입력2002-03-05 00:00:00
수정
2002.03.05 00:00:00
산업銀, 상환우선주 방식 우리금융 인수안 거부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사가 대우증권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산은이 매각대금중 일정액 이상을 현금으로 받지 않으면 대우증권을 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우리금융지주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5일 "우리금융이 상환우선주 방식으로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금화를 장담할 수 없는 이 방식으로 매각대금을 받는 것은 산은 입장에서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전액 현금이나 현금ㆍ주식 혼합방식으로 지급할 것을 우리금융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환우선주란 현금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현금화시킬 것을 약정하는 주식이다. 보통주가 아니고 우선주인 것은 지주회사법상의 동일인 지분한도(4%) 제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현금동원 능력이 없는 우리금융 입장에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방안인 셈이다.
그러나 산은 관계자는 "이익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현금화시키겠다는 지급방식은 이익이 안날 경우 계속 보류될 수 밖에 없는 것 "이라며 "주식으로 지급하는 매각대금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산은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일정 부분 현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39.9%를 갖고 있으며 주식수로는 7,400만주에 이르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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