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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복도 캐릭터정장이 잘 팔린다
입력2000-12-26 00:00:00
수정
2000.12.26 00:00:00
신사복도 캐릭터정장이 잘 팔린다
"획일화 된 정장은 싫다."
최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겨냥한 캐릭터 정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캐릭터 정장은 전형적인 비즈니스 정장 라인을 변형, 부드러운 어깨라인에 허리라인을 들어가게 하는 등 개성을 강조한 남성 정장군.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섬 '타임옴므', 신원 '지이크', 제일모직 '엠비오' 등의 남성캐릭터 정장브랜드가 매출 호조를 보이며 각 업체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남성복 브랜드가 위축된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섬의 타임옴므는 올 2월에 출시한 이후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본점 등 5개점에서만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브랜드의 주 타겟층은 25~35세의 전문직 종사자와 패션업계 종사자 등.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매출 목표는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되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원 '지이크'는 올해 320억을 벌어들이는 등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올라 올해 회사전체 매출 신장세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원은 씨, 비키 등 여타 여성복 브랜드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여 잡고 있으나 지이크의 경우 내년도 목표를 올해보다 9% 신장한 3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엠비오'의 경우 지난해 200억에서 올해 240억의 매출을 올려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이 회사는 올해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24%늘어난 300억으로 잡고 있다.
또 A&S인터내셔널의 '카이스트'는 올 하반기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런칭 했으나 의외로 반응이 좋지 않자 내년 상반기부터는 캐릭터 정장 브랜드로 아예 컨셉을 바꾸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선진국의 예를 볼 때 우리나라 남성복은 아직 세분화, 다양화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기본 비즈니스정장 시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캐릭터 정장 등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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