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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전문펀드 이달말 첫선
입력1999-10-19 00:00:00
수정
1999.10.19 00:00:00
이종석 기자
고수익채권 전용펀드에는 공모주 우선배정이나 이익배분금에 대한 세금우대, 원금손실에 대한 투신·증권사의 부분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이에 따라 현재까지 투신에 묶여 있던 대우그룹의 무보증채권(CP 포함) 18조원을 포함, 모두 21조원에 달하는 투기등급채권의 유동화가 가능해져 투신사의 환매자금 조달과 신탁재산의 추가부실이 방지되고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은 대우사태로 거래가 중단된 투기등급(신용등급 BB+ 이하) 채권시장을 활성화시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촉진하기 위한 고수익채권전용펀드를 이달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투기등급을 주로 편입하는 고수익펀드는 투자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주 우선청약권이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투신이나 증권사가 일정부분 의무적으로 출자하도록 해 투자자의 원금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세제혜택 효과를 포함, 투자자에게 정상채권 수익률(9%대)보다 훨씬 높은 연 15∼16%대의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고수익펀드에 대해 엄격한 시가평가를 하고 일별 수익률공시 실시 및 펀드에 대해 외부감사를 적용하는 하는 한편 운용성과에 대한 중간배당제를 도입, 환금성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현재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대우 무보증채 등 투신·증권·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21조원에 이르는 투기등급채권의 유동화를 위해 투자부적격채권을 담보로 한 ABS도 이달 중 발행하기로 했다.
투신·증권·은행이 보유한 투기등급채권을 한데 모아 자산유동화회사(SPC)를 설립하면 SPC는 이 자산을 시장가치로 평가, 선순위채권과 후순위채권으로 나눈 뒤 선순위채권은 투자적격등급의 확정금리 수준으로 발행한다. 또 후순위채권은 발행자(투신·증권사)가 모두 인수, 증권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등록을 통해 환금성을 꾀하게 된다.
금감원은 선순위채권은 신용위험을 후순위채권으로 전가한 정상채권이므로 채권안정기금 등이 매입, 정상 유통될 수 있으며 투신사나 증권사의 자금난을 타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ABS의 후순위채권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세금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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