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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기고.. 금융경쟁력 강화해야 지속발전

우리 해외건설은 97년에 140억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수주를 달성했으나 97년말부터 시작된 IMF위기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됐다.시중은행들이 해외건설 공사에 필요한 각종 보증 발급을 기피하면서 업체들은 공사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력시장이던 동남아지역의 외환위기로 이지역에서의 수주도 격감했다. 더욱이 S&P·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우리나라 국가신인도 평가가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져 우리 업체들은 외국업체와의 수주경쟁에서 커다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됐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우리 업계는 98년에 40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제반여건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수주도 업계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수출산업인 해외건설의 수주 확대를 통한 IMF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해외건설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다했다. 우선 보증발급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보고 지난해 3월부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51건 45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에 대해 보증을 발급토록 했다. 또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시장다변화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세차례에 걸처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에 민·관합동으로 각각 시장조사단을 파견, 주요 프로젝트 조사 및 정부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우리 업체들의 수주지원을 위해 주요 발주국의 인사를 초청하거나 우리 고위층 인사가 관계국을 방문하는 건설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으로 올들어서는 3월말 현재 26억달러의 수주를 달성, IMF경제위기 이전수준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은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경제발전 초기에는 국내산업의 투자재원을 조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인력의 해외진출로 고용창출과 국민의식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70~80년대 제1·2차 석유파동때는 경제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 해외건설업이 수출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해외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능력 제고 등 금융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또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수주를 위해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할것이다.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의 발효, 카르텔 금지권고 등에 따라 정부의 해외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나 보호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해외건설진흥기금 등 각종 정책금융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해외건설종합정보망」을 확충, 각종 수주정보를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업계의 정보경쟁력을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할때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서 계속 발전해 나아가는 한편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건설교통부 李泰烈건설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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