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들어 시장 평균을 앞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시장에 여전히 불안한 요인이 있는 만큼 최근의 상승 국면을 보유 비중을 줄이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7일 기준)이 5.83%를 기록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0.82%)에 비해 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상품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반 상승 국면에서도 수익률이 회복되지 않아 투자자들로부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 당국의 양적완화 정책 확대 ▦엔화 강세 둔화 ▦외국인 매수세 재개 등에 힘입어 선진국 펀드 중 최근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심화된 디플레이션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임금 감소, 디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부담감, 엔화의 추세적 약세 지속 가능성, 여타 시장에 비해 낮지 않은 주가 수준 등으로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곳"이라며 "기존 보유자는 최근 단기 상승장을 활용해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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