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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10,000붕괴 의미·전망

세계시장 "美·日정책 약발받나" 촉각'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와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 1만1,500 붕괴로 한꺼번에 무너져내릴 듯 보이던 세계 금융시장이 미 FRB의 대폭 금리인하설과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순식간에 제자리를 찾으면서 미일 금융정책의 효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 증시의 동반 폭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던 미국과 일본 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불신이 15일 오후들어 순식간에 회복, 나스닥지수 선물이 큰 폭으로 올라서고 닛케이지수는 1만2,000엔대를 회복하는 등 장세를 뒤바꿔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수%씩 요동을 치는 널뛰기 장세 속에 투자가들은 증시가 언제 또 곤두박질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ㆍ일 대응 세계 금융불안의 진앙지로 꼽히는 일본 금융시장은 15일 정부와 여당의 긴급대책 논의 덕분에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갔다. 긴급경제대책반은 이날 첫 회동에서 은행과 기업들의 상호 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될 예정인 주식매입기구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이 조만간 초단기금리를 0%로 되돌리는 '제로금리'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FRB가 오는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 절망에 빠진 뉴욕 증시의 지수 선물에 불을 지폈다.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와 일본 은행들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어두운 관측으로 인해 곤두박질치던 일본 및 아시아 증시는 이로 인해 불과 몇 시간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양국의 부양정책이 장기적인 효력을 발휘, 동반 폭락의 길로 접어들던 세계 금융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여전히 불안한 월가와 도쿄 15일 미일 금리인하 가능성과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일시적으로 추락하는 세계금융시장을 반전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치유책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일 불황의 그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4일 미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만포인트의 바닥을 뚫고 무너져 내리자 유럽ㆍ아시아 등 세계의 금융시장은 지구촌 전역에 몰아칠 불황에 대한 우려와 절망에 휩싸였다.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뉴욕 증시, 그것도 우량주로 구성돼 있는 다우지수의 폭락 뒤에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부진이라는 국지적 요인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세계 경제 동반하락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시장이 원하는 만큼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경우 다우지수가 다시 1만포인트를 회복할지라도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일본의 경우도 정치불안이 여전하고 증시부양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발 세계금융위기 또한 언제든 지 재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급변한 시장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시장의 희망사항은 지금의 미국 증시 침체가 지난 98년 당시처럼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다. 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으로 위기 직전까지 몰렸던 미 증시는 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약효가 나타나면서 6개월이라는 역사상 가장 짧았던 침체장에서 벗어났었다. 낙관론자들은 이번에도 금리인하로 기업 재고가 감소하고 소비 및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여건이 중앙은행의 금융정책만으로 개선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CGM캐피털의 케네스 히브너는 "FRB가 금리를 1%포인트 낮춘다 해도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펼쳤다. 최악의 경우 29년 대공황이나 73~74년과 같은 불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주가 하락이 소비 심리를 냉각시키고 수요 부진과 기업 실적 악화가 다시 주가 폭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에 빠져 수년간의 장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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