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년만에 두달째 적자

경상수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는 100억달러를 밑돌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6년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달의 7억8,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는 2003년 3월(11억2,000만달러)과 4월(2억1,000만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올 1ㆍ4분기 경상수지도 10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2003년 1ㆍ4분기(15억6,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적자를 나타냈다. 3월 상품수지는 29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1월(31억8,000만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3월 수출(통관 기준)은 26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증가했으며 수입도 257억2,000만달러로 12.9% 늘어났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운수수지 흑자가 전달의 세 배 수준인 17억9,000만달러로 급증한 반면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8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적자규모가 15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억7,000만달러 줄었다. 그러나 3월 소득수지가 대외배당금 지급 증가로 전달의 4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1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