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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자재 인터넷 조달
입력1999-03-04 00:00:00
수정
1999.03.04 00:00:00
삼성전자(윤종용)가 내년부터 모든 자재를 인터넷을 통해 조달한다.삼성전자는 국내외 37개 사업부, 7개 해외구매법인과 협력업체, 물류업체를 연결하는 「글로넷」시스템을 설치해 우선 해외자재 수급을 인터넷으로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내자재를 포함한 해외법인 구매자재도 인터넷을 이용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자재구매를 위해 구매담당자가 국내외 출장을 통해 공급업체와 협의해 물량과 가격, 자재규격 등을 결정해 왔다.
글로넷 시스템은 협력회사와의 가격절충에서부터 계약체결, 주문서, 납기확인서, 납품서는 물론 대금지급 및 반품 등의 모든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삼성은 이 시스템을 지난해 6월부터 삼성SDS와 공동으로 20억원을 투입해 개발, 최근 구축했다.
삼성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전세계 공장의 부품재고일수를 평균 65일에서 30일로 줄이고 내년까지 15일로 감축해 연간 2,000억원의 경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자재 조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10주에서 2주로 대폭 줄여 연간 1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평소 14일가량 걸리는 수입신용장 개설·통관 등 행정업무를 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어 4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구매담당자의 출장, 국제전화 등으로 소요되는 경비도 120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모든 자재구매와 관련해 연간 2,7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매전략팀장인 윤병두 이사는 『오는 7월부터 발효되는 「전자상거래법 및 전자서명법」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내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자재조달 범위를 모든 내자재와 해외법인 조달물량까지 확대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경비절감과 업무효율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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