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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말로 긴급전화 건다

TTA 연내 서비스 표준 제정 … 내년 의무장착 추진

"살려주세요."

말만으로도 스마트폰을 통해 긴급구조 전화를 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올해 서비스 표준을 정하고, 내년에 시범서비스와 의무장착이 추진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사고나 납치 등으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음성을 이용해 긴급전화를 걸 수 있는 '음성인식 긴급전화 서비스 표준'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음성인식 긴급전화는 스마트폰에 미리 정해놓은 단어나 문장 등을 말하면 긴급상황으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긴급전화가 걸리는 서비스다. 전화통화뿐만 아니라 사용자 위치, 상황 정보 등도 연락 받은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등에 보내져 긴급 구조가 가능하다.



지금도 스마트폰에 긴급통화 기능이 내장돼 있고 신고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있지만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거나 특정 앱 아이콘을 눌러 실행시켜야 긴급통화로 연결된다. 때문에 손을 쓸 수 없는 위급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돼 사고 위치 등이 전송되면 긴급구조가 원활해지고, 납치 등 범죄예방 효과도 있어 피해 발생을 줄여줄 것으로 TTA는 기대했다.

박정식 TTA 표준화본부 부장은 "누구든 말만으로 긴급전화를 걸 수 있도록 올해 중에 표준을 만들고 내년에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기존 앱은 배터리를 많이 쓰는 반면, 표준화를 통해 기능을 칩에 내장하면 배터리 부담없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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