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게임빌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5억원과 155억원으로 2009년보다 각각 16.9%, 13.6% 늘었다고 밝혔다. 순익은 24.7% 증가한 148억원을 거뒀다. 업계의 라이벌 컴투스의 실적도 뛰어넘었다. 지난달 25일 컴투스는 지난해 각가 280억원과 34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2009년에 이어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해외 매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게임빌의 해외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대비 64%나 급증했다. 국내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도 ‘2011프로야구’와 ‘정통맞고2011’ 등의 기존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매출 신장을 이뤘다. 부분유료화 매출을 전체 매출의 47%까지 끌어올리면서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게임빌은 이날 올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350억원, 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2.8%, 9.7%씩 올려 잡았다. 게임 타이틀을 늘리고, 모바일ㆍ웹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소셜게임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라인업을 늘리고 국내 앱스토어 심의 문제가 잘 해결되면 실적이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게임빌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2.2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 오후 2시 7분 현재 0.56%(150원) 상승한 2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8일의 두배가 넘는 2만8,350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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