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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월가동향] 실적호전 상승세

뉴욕 증시가 다시 불붙기 시작하고 있다.1·4분기 마지막 주를 앞두고 뉴욕 증시는 지난 주(20~24일)에 대부분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활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주일동안 5.5% 뛰어오르며 2개월여만에 1만1,000고지를 탈환했고, 나스닥지수도 지난주에 8.3%나 급등해 5,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기록을 4일연속 갱신할 정도였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블루칩과 테크 주식의 부활. 오랜만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이 동반 상승하면서 블루칩과 대형 기술주들이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블루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 등이 교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1·4분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분기경영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상장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4.1%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두달전만 해도 대부분 기관들이 3.5%내외의 성장률을 점치다가 최근 경제지표를 보고 모두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가 전형적인 실적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도 이같은 실적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프록터 앤 갬블(P&G)처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는 기업도 적지않겠지만 대부분 기업들, 특히 대형주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증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의 가장 큰 이슈는 월요일에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각료회의. OPEC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의 증산을 결정하느냐에 전세계가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루 2,300만배럴의 쿼터로 묶어버린 OPEC이 하루 100만~200만배럴의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100만배럴 증산에 그칠 경우 시장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해 원유가격은 다시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 수 밖에 없다는게 석유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설리번은 『현재 배럴당 27달러가 바닥인 것같다』며 『OPEC회원국들이 클린턴 행정부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싫어하기 때문에 증산 폭은 최소한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유가는 다시 30달러선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지난주 후반 갑자기 대두된 조기 금리인상설이 금리민감 대형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23일 공개된 2월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위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FRB 내부분위기에 따라 FRB가 오는 5월의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거나, 아니면 FOMC이전에 전화회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0.25% 올리는 충격요법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난주 후반에 나타난 것이다. 해묵은 과제이면서도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 사안인 금리와 원유문제가 실적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이번주 관전포인 트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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