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SO) '약진' 유선통신 '위축' SO, KT등 제치고 2월 신규 가입자 과반수 확보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KT 등 기존 유선통신 사업자들의 위상은 위축되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케이블TV사업자(SO)들은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며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높였다. SO들은 지난 2월 6만1,000명의 신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 가입자가 127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SO들의 시장점유율은 10.2%로 지난 1월의 9.8%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다. SO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 커브를 그리며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선 것이다. SO들은 특히 신규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싹쓸이하며 무서운 기세로 유선통신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중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신규 가입자는 모두 11만2,000명으로 SO는 이 가운데 54%를 차지했다. SO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유선 통신업체들을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SO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존 유선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어 통신과 방송 진영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51.2%에서 2월에는 50%대로 내려 앉았고, 하나로텔레콤의 점유율도 29.2%에서 28.8%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3.1%로 높였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O들은 케이블TV와 인터넷을 결합한 상품을 보다 싼 값에 판매하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통신업체의 방송진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6/03/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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