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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매출 913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1억원 줄어들었지만 영업손실 184억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이리버가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아이리버는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매출의 40%에 달하던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비중을 14%로 줄이고 네트워크 사업군 비중을 40%로 확대했다. 또 KT와 유아용 교육 로봇 '키봇' 시리즈를 출시해 신규 시장에 진출했고 교보문고에는 전자책단말기 '스토리K'를 공급했다. 또 작년 말에는 휴대용 하이파이 음원재생기 '아스텔앤컨'을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했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지난해 3∙4분기까지는 8억원 누적 영업 손실이 발생하였으나 지난해 말 '아스텔앤컨'을 비롯한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며 "위기 극복을 통해 아이리버가 더욱 안정화된 만큼 올해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올해도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에는 KT의 가정용 인터넷전화기 '스타트홈폰 HD'에 스피커 도킹 시스템을 공급했고 자급제 스마트폰인 '울라라'와 태블릿PC '와우탭'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 지난달에는 교보문고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에도 전용 단말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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