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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유통株가 상승 주도할듯

現장세, 2004년 4월 급락장과 '닮은꼴'<br>기술적 반등·3개월 기간조정거쳐 랠리 예상<br>전문가 "지수 추가하락 땐 저점 매수 기회로"


주식시장이 26일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이 5.5% 오른 데 힘입어 금융업이 3.48% 상승했고 의료정밀, 건설 등 그 동안 급락했던 종목들의 상승 폭이 코스피 상승률(2.06%)를 압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과대 종목의 반등이라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가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고점 이후 25일까지 11.53% 하락하는 동안 건설업종은 무려 17.6% 급락했고 철강(16.3%), 금융(14.7%) 업종의 낙폭도 컸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심리가 점차 시장 내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에서는 건설, 철강, 금융 등 낙폭 과대 업종들이 먼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2004년 4월 이후의 장세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이 경우 IT와 통신, 유통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2004년 4월 증시는 차이나 쇼크로 22% 이상 급락한 뒤 기술적 반등과 3개월간의 기간조정, 주가회복을 거쳐 본격 랠리로 이어진 바 있다. 고점을 탈환하는데 약 10개월이 걸렸다. 2004년 당시 주가를 고점대비 22% 끌어내린 것은 차이나 쇼크로 인한 중국ㆍ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외국인 매도였다. 이번에도 미 금리인상 우려가 촉매제로 작용해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 고점 이전 1년 동안 랠리를 이끈 종목이 급락장에서 낙폭이 컸고 이후 기술적 반등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2004년 4월에는 상승장을 이끌었던 운수창고, 전기전자, 화학, 은행 업종이 코스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이어진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반등기에 강세를 보이다 본격적인 랠리에서는 조정전 별 주목을 받지 않았던 건설업종과 한전을 비롯한 전기가스, 철강업종에 주도주를 내 주게 된다. 이들 업종은 조정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조정기에 견조한 흐름을 보인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도 기술적 반등을 거쳐 다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던 2004년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여준다면 기술적 반등기에는 건설, 금융업종 등이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이후 본격적인 랠리로 접어들때에는 IT와 통신, 유통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 종목은 2004년 당시 건설, 철강등과 마찬가지로 조정 기간동안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조정 폭이 20%에 근접하는 등 기술적 반등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라며 “2년 이상 조정을 받은 후 나름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를 비롯한 IT, 통신과 유통을 비롯한 경기소비 관련 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기술적 낙폭과대 종목보다는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메리트가 있는 유망종목이 선택의 우선 순위를 얻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주가 상승이 향후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차적으로 1,250까지, 최악의 경우 1,200 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일단 6월말 FOMC 회의에서 미국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가 가려질 때까지는 시장은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경우 10%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타난다고 해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지수 추가하락은 저점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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