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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모저모

'봐주기' 비판여록 의식 질의수위 높여총리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7일 청문회 분위기는 첫날과는 사뭇 달랐다.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은 전날 청문회에 대해 '봐주기로 일관했다' '제대로 검증을 못했다'는 비판여론이 나오는 것을 의식, 초반부터 '공세적 추궁'을 시도했다. 장대환 총리 지명자 역시 첫날의 '전반적으로 공손한 기조'와는 달리 위원들의 강력한 추궁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왜 내 말을 믿지 못하나",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려하나", "나에게도 답변할 기회를 달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둘째날 청문회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장 지명자의 여성고용 문제를 묻는 과정에서 "여성들로부터 '어떻게 저렇게 카사노바 같은 사람이 총리후보자가 되느냐'는 전화가 많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경 사장시 여성을 우대해 채용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장 지명자는 "전산직이 많은데 대부분 여성근로자들이다. 여기자를 많이 뽑도록 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올해 (기자)채용자 9명중 여성은 한명도 채용안했다"고 반박했고 이에 장 지명자는 자료를 보이며 "이만큼 많이 여성을 위해 일했고, 여성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분명히 여성을 많이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여성들로 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며 '카사노바'를 언급. 이원형 의원은 청문회 초기에도 "어제 청문회에서 책임회피성 또는 전가성 발언을 총 24차례나 했으며 눈치보기 답변, 군색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면서 "그런 태도로 어떻게 청문회 통과를 기대하느냐"고 역시 `군기잡기'를 시도했다. ○.장 지명자는 전날에 비해 다소 여유를 찾은 듯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거듭 '해명 기회'를 요구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며 정면으로 반박했고, 특히 실정법 위반이라는 의원들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장 지명자는 "23억9,000만원을 대출받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선 업무상 배임이 될 수도 있다"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의 지적에 대해 "나에게도 시간을 충분히 달라. 어제는 해명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변 기회를 요구했다. 또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의 질의에는 하 위원장에게 "어제 실정법 위반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차례차례 답변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뒤 위원들이 제기한 공직자윤리법, 부동산등기촉진법 등의 실정법위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정록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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