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엑스포츠 거듭난다 메이저리그 이어 골프중계 대폭강화KLPGA 생중계등 포함 하루 최대 9시간씩 방송'골프+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다변화 적극 추진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케이블TV 종합스포츠채널 엑스포츠가 골프 분야를 대폭 강화해 메이저리그와 골프 중심 채널로 거듭난다. 엑스포츠는 2일 “3일자 개편을 통해 골프 프로그램을 최대 하루 9시간씩 내보내 전체 편성의 약 36%까지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골프를 양대 축으로 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엑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중심으로 미국 프로레슬링인 WWE, 아시아축구연맹(AFC) 관련 대회, 국내 프로 농구 등을 주로 방송해왔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의 주관 방송사로 선정돼 처음 골프 중계를 시작한 후, 이번 개편을 통해 골프 채널로서의 입지도 다지는 것. 골프와 관련해서는 골프 전문 채널인 SBS골프, J골프 등과 함께 3각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우선 엑스포츠는 골프 블록을 신설한다. 매일 오후11시에는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편성되며 오전5~7시에는 골프 프로 재방송이 나간다. 월요일 오후11시에는 미국의 100대 프로 선수들이 골프 비법을 알려주는 ‘원 포인트 레슨’이, 화요일에는 방송인 이미선 씨가 진행하는 골프 정보 프로그램 ‘엑스포츠 골프위클리’(사진)가 방영된다. 아마추어 대항전인 ‘엘로드 위너스 챔피언십’은 수요일 오후11시에 내보낸다. 목~토 오후11시에는 그날 열린 KLPGA 경기를 다시 보여준다. 일요일 오후11시에는 국내 프로선수 3명의 골프 노하우를 알아보는 ‘색다른 골프 레슨 3인3색’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외에 기본적으로 엑스포츠는 KLPGA 경기가 열리는 9~11월에는 매주 목~토 오후2시에 KLPGA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 24~26일에는 KLPGA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엑스포츠가 골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은 국내 골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골프장 250개소를 이용한 내장객 수는 약 1,965만 명. 매년 10%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선수의 성적에 따라 급격하게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해외 축구나 야구 중계보다 안정적인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김원섭 엑스포츠 총괄운영본부장은 “골프 프로를 통해 콘텐츠 다변화를 꾀할 수 있고 기본적인 골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초보자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골프테인먼트(골프+엔터테인먼트) 성격의 프로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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