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은 오는 3·4분기 중으로 두 차례에 걸쳐 5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한화큐셀은 이를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한화큐셀의 한 관계자는 "한 번에 5억달러를 모두 조달하기 어려워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 등의 투자, 사업 확장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한화는 그동안 진행한 태양광 분야의 인수합병(M&A) 투자액과 맞먹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중국의 솔라펀파워,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는 데 5,000억원(부채 제외)가량을 들인 바 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통합해 출범한 한화큐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합병 후 첫 분기실적(올 1·4분기)에서 합병 비용을 제하고 실질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4월에는 미국 넥스트에라와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1.5GW)을 맺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시장 확대에 앞서 충북 진천에 1.5GW 규모의 셀 공장을, 음성에 250㎿의 추가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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