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어려워지자 월드컵 수혜주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부진이 월드컵에 따른 내수 진작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어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수혜주로 꼽히는 SBS(034120)는 23일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500원(1.75%) 내린 2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7,6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BS미디어홀딩스도 장중 3,605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BS콘텐츠허브(046140)는 7,69%, 아프리카TV(067160)는 4.97% 하락했다. 광고 업체 제일기획(030000)은 0.46%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월드컵 수혜주로 거론됐지만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지면서 광고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소비 관련주도 약세로 마감했다.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로 꼽혔던 닭고기 업체 하림(136480)과 마니커는 이날 각각 2.38%와 1.82% 하락했다.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는 0.95% 떨어졌고 무학(033920)은 0.79%, 보해양조는 5.36% 떨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브라질 월드컵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한국의 부진으로 관련주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월드컵보다는 종목별 이슈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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