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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제4의 킬러' 놓고 불꽃경쟁
입력2005-05-12 09:15:57
수정
2005.05.12 09:15:57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을 한달 남겨둔 박성화호의 마지막 킬러 경쟁이 불꽃을 튄다.
11일부터 시작된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 합숙훈련에 부름을 받은 청소년대표팀 1차 소집명단은 모두 30명.
성인대표팀 멤버와 해외파 4명을 제외한 26명이 12일 현재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최종 엔트리 21인 명단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기존 멤버들을 크게 바꿀 수는 없지 않나. 대강 17~18명은 정해졌다고 보면 된다"며 남은 3~4장의 카드를 놓고 12~13명의 선수들이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부터 손발을맞춰온 주전급 스트라이커 박주영, 김승용(서울), 신영록(수원)의 뒤를 받쳐줄 '제4의 킬러'.
박 감독은 "어차피 공격수는 4명이 필요하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징을 갖춘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3월 수원컵에서 첫선을 보인 심우연(건국대)과 이승현(한양대)이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 후보.
195㎝의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독보적이고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이승현은 스피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장이 크지 않은 팀을 상대로는 심우연이, 기동력이 떨어지는 팀과 맞붙을 때는 이승현이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기대다.
특히 이승현은 박주영의 청구고 동기생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박 감독은 "아직 기술이나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져 실전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7세이하 대표팀과 16세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양동현과 최우석(이상 울산)의 부활 여부도 관심거리.
프랑스 FC 메츠와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유소년팀을 거친 양동현은 187㎝, 81㎏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대형 스트라이커감으로 2년 전 U-17대표팀의 주포로 맹활약했지만 이후 부상의 늪에 빠져 박성화호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하는 최우석도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양동현과 마찬가지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됐는지가 최종 엔트리 합류의 관건이다.
한편 박 감독은 수원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온병훈(숭실대)과이용래(고려대)에 대해서도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오는 26일 부산컵국제청소년대회를 마치고 잠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28일 저녁 최종 엔트리 21명만을 재소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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