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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상장사 현금배당 소폭 늘어

12월 결산법인 1.5% 증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91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440개 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현금 배당금 총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1.09%로 전년 대비 3.94%포인트 올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증권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금배당액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배당성향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전년 대비 17.48% 하락한 55조 1,000억원에 그쳤다.

배당금이 배당 기준일 주가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1.82%로 같은 기간 0.28%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 기업으로부터 받아가는 배당금도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배당금총액은 4조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7%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 총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1.44% 포인트 오른 37.49%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이 2조1,5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6,664억원), 포스코(6,332억원), 현대자동차(5,3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덕양산업(20.6%), 영풍제지(10.54%), 진양화학(7.4%) 등이 꼽혔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에스제이엠홀딩스(1,184.35%), 덕양산업(951.88%), 삼화콘덴서공업(684.35%) 등이었다. 100%가 넘는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보다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액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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